top of page

188cm / 79kg

​한국

24세

남자

왁스로 빳빳하게 뒤로 넘긴 검은머리에 금안. 햇빛에 그을려 까맣게 탄 피부. 아무래도 학과가 학과인데다 무식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해 근육이 제법 붙은 탄탄한 체형이다. 하체보다는 상체가 조금 더 발달한 체형인데 상체 운동을 주력으로 해서 라기보다는 거의 전신 운동을 하지만, 체질상 상체에 근육이 더 잘 붙는 탓인듯 하다. 언제나 묘하게 눈썹을 찡그린듯한 인상. 웃을때 마저도 눈썹 사이에 골이 깊게 패여버리니 신나게 웃고 있어도 기분 안 좋냐는 말을 듣는게 한 두 번이 아니다. 

 2학년

사회체육학과

다혈질

언제나 도화선에 불이 붙어있는 폭탄과 같다. 하지만 그 화를 내는 기준이 분명치 않은 것이 화를 낼만하다 싶은 일을 허허 웃어 넘기거나, 아니면 역으로 아주 사소한 일에 불같이 화를 내는 일이 잦다. 기분이 좋다가도 또 언제 어디서 심사가 비틀려 화를 낼 지 모르니 더 답답할 노릇. 또한 기분을 표정으로 읽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언제나 기분 나빠 보이는 듯한 그의 인상을 보면 포기하는게 빠르지 싶다. 

 

직설적.

어떤 일에 있어 돌려서 말하는 법이 없다. 정확히는 돌려말하지 않는다는것 보다는 돌려 말하지 못한다는게 맞을 것이다. 말주변이 없어 단어 선택도 제대로 못 하는 판에, 돌려말하기 라는 고급 기술이 있을리는 만무했다. 이런 점을 자기도 충분히 알고있고, 이런 말투로 인해 귀찮아졌던 일이 한 두 번이 아닌지라 도통 할 말을 고르지 못할 때에는 입을 꾸욱 다물어 버리는 습관이 생긴듯 하다. 귀찮게 되느니 말을 하지 않는게 편하다는걸 깨달은듯 싶다.

 

느긋함

다혈질인 사람은 성격도 급할 것이라는 생각은 지호를 본다면 편견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천하태평.  누군가가 급하다고 재촉을 하더라도 어, 그러냐? 한 마디 툭 던져놓고는 좀처럼 몸을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일처리 또한 완벽함과는 아주 먼 사람인지라 느리기는 엄청 느리면서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결과물을 내밀어버리니 조별과제를 같이 했던 동기들이 지호에 대해 혀를 내두르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 동기들 사이에서 그다지 좋지 않은 말이 오가고 있다는것 쯤은 본인도 알고 있으나 딱히 신경쓰지 않는 듯 별다른 말을 꺼내지 않고있다.

대학 1년 재학 후 군대로 인해 휴학계를 냈다. 제대 이후 3개월정도의 휴식기를 가진 후 이번해에 다시 복학함. 안 그래도 친한 사람을 잘 만들지 않는 성격인데 군대까지 갔다와버리니 현재 학교에 친한 친구가 거의 없다..하지만 본인은 귀찮게 구는 놈들이 없으니 오히려 그 편을 편해 하는듯 하다. 

 

위로 누나 둘, 아래로 여동생 하나. 딸부잣집에 하나 있는 아들래미지만 딱히 예쁨 받고 자라진 않았다. 원래는 부모님과 형제들 모두 한 집에 살았으나 군대를 다녀오니 왠지 누나 두 명이 각각 결혼과 유학 이라는 이유로 독립하고 사라져있었다.. 현재는 부모님과 여동생 한 명과 함께 사는 중.

 

귀를 뚫고싶어 최근에 귀를 뚫었으나 금속 알레르기 때문에 진물이 심하게 나 막히도록 둘 수 밖에 없었다. 아직 구멍이 제대로 막히지 않긴 했지만 안쪽은 이미  제대로 아물어 귀걸이는 들어가지 않는다. 원래도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것은 알았지만 어설픈 쇠로 만들어진게 아닌 금 귀걸이면 괜찮을줄 알았건만, 그마저도 받지 않는듯 하다. 그 덕에 목걸이나 팔찌 따위의 악세서리류도 꿈도 못 꾼다. 

 

남을 좀처럼 믿질 않는다. 천성이 의심이 많은듯 조금만 의심스러워도 도끼눈을 뜨고 노려보곤 하는데 누가 보면 사기라도 크게 당한줄 알 것이다. 눈에 보이는것도 믿지 않는 판에 직접 보지 않은 것을 믿을리가. 신앙심 또한 눈곱만치도 없는데, 기독대를 다니려니 거의 죽을맛인듯 하다. 학과는 사학과긴 하지만 매주 듣는 채플 시간마다 거의 반 쯤 넋을 놓거나 꾸벅꾸벅 조는게 일상다반사.

 

귀찮다 귀찮다 입에 달고 살면서도 하루하루 운동을 빼 놓는 일이 없다. 공으로 하는 운동이건, 아니면 맨 몸으로 하는 운동이건 웬만한 운동은 거의 도가 튼 편. 허나 하나를 꾸준히 배울만한 끈기는 없는듯, 언제나 배우고 있는 운동의 종류가 바뀐다. 얼마 전 까지는 체육관에 등록해 복싱을 배우고 있더니, 최근에는 복싱을 그만 두고 수영을 다니고 있는 듯. 

 

생긴거로는 도베르만 같은 커다란 대형견을 키우게 생겨서는 정작 작은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 이름은 따로 있지만 지호는 항상 고양이를 꼬맹이라고 부르는 듯. 생후 6개월 된 스코티쉬폴드 고양이인데 돌보는건 거의 지호의 어머니가 도맡고 있고, 지호는 고양이에게 밥을 주거나 놀아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래도 예뻐하기는 하는듯 핸드폰 배경화면과 메신저 프로필 사진은 언제나 고양이 사진. 사진 찍는데에 재능은 없는건지 아니면 고양이가 난리를 친건지 초점이 맞는 사진은 하나도 없는듯 하다.

 

대학은 어떻게 간 건지 굉장히 무식하다. 대화를 할 때 단어를 선택하는 것 부터 티가 굉장히 많이 나는 편. 다들 알법한 것들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딱히 모른다는것에 대한 부끄러움은 전혀 없어 숨기지 않아버리니 조금만 얼굴을 튼 사람이면 상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 

 

여행을 굉장히 좋아했으나, 귀찮음 가득한 그 성격이 어디가랴. 언제나 제대로 된 사전조사 없이 즉석으로 짐 챙겨 떠나거나 대충 아무데나 발걸음을 옮겨버리니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여행만 수없이 많이 다녀왔다. 아마 이것이 여행 동아리인 방방곡곡에 가입한 이유일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과 살을 부대끼는건 영 달갑지 않으나, 가입해 두면 이미 짜여져있는 여행 일정에 숟가락만 얹으면 되는 것이니, 가입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생명력 : 215(+1)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