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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3
남


- 애매하게 보랏빛이 꾸덕꾸덕하니 스며든 먹색의 머리칼은 꽤 관리가 잘 되어 결이 좋은 편이다.
- 그의 눈동자는 붉은색으로 물기가 서려 있는 일이 잦다. 평소 눈을 자주 부볏대서 눈가마저 벌게지면 꽤 괴기스러운 모습이 되곤 한다.
-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있다. 복장 탓에 얼핏 제일 여행을 열심히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 역시 관리를 열심히 하는 걸까, 손톱이 단정하다.
- 주로 보이는 표정은 울상 혹은 인상 찌푸린 표정.
- 멀대 마냥 키는 컸지만, 실속은 없어 얄부리한게 비리비리한 풍채이다.
2학년
간호학과


[감성적]
매사에 쉽게 감동을 하는 감성적인 스타일. 툭하면 눈물을 쏟고는 한다. 특히 학과 실습에서 눈물을 보이는 일이 잦다.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것에 동조해서 눈물짓고, 아이가 태어난 기쁨에 글썽이기도 한다. 따라서 학과 내에서는 소문난 울보. 엉엉 울면서도 제 할 말은 다 한다. 욕설을 퍼붓는 꼴을 보자면 재미지기는 하다. 조금 힘든 일이 생기면 바로 징징대기 일쑤인데 이쯤 되면 감성적이라기보단 그저 찌질이가 아닐까.
[게으름]
매사 예민하게 굴지만, 행동거지는 둔하다. 천성이 느리고 굼뜨다기보단 의도적으로 그리하는, 한마디로 매사 귀찮음을 느낀다. 특히 무언가 지시를 받거나 했을 때 뉘엿뉘엿 행동하곤 한다. 안 하려고 버티다 결국엔 하기 싫은 티를 팍팍 내면서도 꾸물꾸물 행한다. 제 일에도 태만하기 때문에 학점이 잘 나올 리 만무하다. 오전 수업은 대부분 탈주닌자.
[겁이 없는]
눈물이 많아서 겁도 많을 줄 아는 이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겁이 너무 없는 것이 탈. 그렇기 때문에 행동거지, 말본새가 과감하다. 커다란 벌레가 나온다던가, 담력시험을 하는 등 여러 상황에서 앞장서는 편이다. 하지만 앞과 같이 나서게 되는 상황을 좋아하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에 투덜대고 징징대긴 한다. 그 모습 탓에 그가 겁이 많다고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
[염세적]
쉽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또 그것을 겉으로 잘 표출해내는 스타일. 자신의 신념이 강하기 때문에 타의에 매우 염세적이다. 어버버 말을 더듬으면서도 막상 제 할 말은 다 하는 걸 보면 꽤 과감하다. 꽤 야멸찬 어투 탓에 알게 모르게 타인에게 쉽게 상처를 준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 또한 남의 말에 상처받는 일은 거의 없다. 저도 똑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보단 상대가 그리 행동하리라 염두해두고 있기 때문.
[완고함]
고집이 꽤 센 편이다. 그의 융통성없는 태도에 진저리치는 주변인도 있는 모양. 자기 뜻과 맞지 않는 사람이 생기면 반발하기 때문에 적을 쉽게 만든다. 또 꽤 충동적인 성질머리를 갖고 있어 순간적으로 이끌리는 것은 반드시 쟁취하려 한다. 주변에서 말리더라도 제 뜻을 절대 굽히지 않는다. 그래서 충동구매를 자주 해, 통장은 늘 텅장 신세가 되기 마련이다.
[박쥐]
사람을 가려가며 사귀는 편이다. 평소 호감이 없던 상대라도 득이 될성싶으면 태도를 바꾸는 등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이기 일 수다. 그렇다 해서 사교에 능숙한 타입은 전혀 아니므로 그를 잘 아는 이들은 또 저러네 하며 쉬쉬한다. 하지만 그가 결코 판단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 결국엔 이리저리 잘 휘둘리게 된다. 교활하고 싶지만 천성이 어리숙해 망한 케이스.


- 9월 10일, O형에 처녀자리.
- 학과에서 몇 안 되는 남학생으로 주로 맡고 있는 포지션은 짐꾼이다. 그래서인지 무언가 힘쓸 일이 생기면 저도 모르게 나서게 된다. 그 모습은 듬직하다기보단 뭔가 어딘가 노예(...)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피지컬이 그리 썩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금방 울상인 채 지쳐 한다. 행사가 있는 날엔 동아리방으로 탈주하기도 한다.
- 이름은 순우리말로 모퉁이에 햇볕이 든다는 의미. 본인도 예쁘고 좋은 뜻이라고 생각하지만, 유년시절부터 놀림 받은 일이 잦아, 제 이름을 좋아하진 않는다.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콤플렉스 수준이었다. 제일 싫어하는 말은 '모해야 모해?'.
- 미신을 잘 믿는다. 매일 아침 인터넷 포털 창에 오늘의 운세를 검색하곤 한다. 심리테스트 같은 것도 아주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는 걸 보기가 어렵다. 어느 날 우연히 처녀자리에는 여행이 좋은 솔루션이 된다는 글을 읽고 방방곡곡에 들어왔다. 원래 여행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고 하지만 꾸준하게 동아리 활동을 하는 걸 보면 적성에 맞았나 보다 싶다.
- 작년 2학기부터 휴학 중. 휴학하면서 본 동아리, 방방곡곡의 활동을 더 열정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아마 아르바이트를 하며 통장에 돈이 좀 모인 탓이 아닐까. 현재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 점에서 드라이버로 알바 중.
- 한영대 건축공학과에 다니다가 반수를 했다. 한 학기를 끝내고 자퇴서를 냈기 몇몇 동기들은 그냥 휴학 중인 줄 안다. 예전 학과의 이야기를 물으면 그냥 자신한테 맞지 않는 과였다고 한다. 한영대와 청명대의 대립 특성 때문에 사정을 아는 예전 동기들은 그를 배신자 취급하기도 한다.
- 청명대에 입학하여 1학년을 보내고 스물둘이 되는 해에 바로 입영신청을 했지만 떨어졌다. 입시를 두 번이나 겪어서인 걸까 군대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신경질을 내곤 한다.
- 문자 말투가 거칠다. 엄청난 키보드 워리어로 그의 메세지에는 초성이 난무한다. 따지고 보면 평소에도 말이 험하긴 하니 그리 갭이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 애연가. 하지만 간호학과 특성상 담배를 피우는 게 선배들 눈에 띄면 불려가기 때문에 매번 구석에서 몰래몰래 피운다. 저번에는 전자담배라도 피워볼까 싶어 구입했었지만 종이 담배의 맛을 못 잊어, 결국 잔뜩 사둔 필터와 전자담배는 집구석에 처박히게 되었다. 냄새를 없애기 위해 가글을 매우 자주했지만, 현재는 휴학 덕에 맘 놓고 흡연 중.
- 손톱이며 발톱이며 굉장히 깔끔히 손질해뒀다. 간호학도로서 당연한 거 아니냐며 얘기하곤 한다. 굳이 발톱까지 정리한 걸 보면 은근히 세심한 구석이 있는듯하다.
- 그가 주사를 부리는 꼴을 봤다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자신이 잘 조절하는 것인지 아님 밑 빠진 독인 것인지. 늘 최후까지 살아남거나 도중에 사라지기 일 수. 동기들 사이엔 눈물로 알콜을 뽑아낸다는 농담 섞인 소문도 돌고 있다.
- 겉은 삐쩍 골았지만, 맷집은 꽤 좋은 편. 더군다나 통뼈여서 오히려 때린 사람이 더 아파할 때도 있다. "쳐, 쳤..냐..ㅜ?"
- 여름만 되면 하와이안 셔츠를 주구장창입어댄다. 종류별로 수십 벌이 있는 듯, 단벌 신사는 아니다. 오히려 중복되게 입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조금 무섭다. 덕분에 교내에서도 알로하 셔츠 하면 유명하다. 교수님들도 덩달아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는데, 사실 이 존재감을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다. "저, 저 셔츠,랑 이,거.. 랑 완전 다,다르.. 게 생겼는데,... 이, 거.. ..어, 어제 입은 거랑 존, 나 다른 제..품..."



생명력 :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