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2cm / 65kg
한국
20세
여


여자치곤 큰 키에, 벌어지고 단단한 어깨, 조금 살집 있는 체형까지, 혹시 운동을 하는 사람일까 싶을 정도로 체격이 좋다. 성숙하고 강해 보이는 인상.
이목구비가 뚜렷한 편. 쌍꺼풀 없는 눈은 눈매가 퍽 날카롭다. 입술은 선이 짙고, 얼굴에는 화장기가 없다. 전체적으로, (아무래도 미인이라고는 할 수 없는) 수수하고 무뚝뚝한 느낌의 외모다. 양 쪽 귀에 은색 피어스를 했다.
옷 차림은 가볍다. 새파란 하늘색의 나시 티는 색과 어울리게 하늘하늘한 소재고, 과감하게 드러난 끈 때문에 남들을 놀라게 만들곤 하는 속옷은, 사실 검은색 브라탑이다. 활동성을 위해 하의는 치마 바지를 입었다.
두 손의 손가락들에 굳은살이 단단하게 박혀있고, 왼 어깨에는 점 두 개가 있다.
1학년
관현악과 (첼로)


<도도한.>
친한 사람, 혹은 용건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좀처럼 말을 먼저 거는 일이 없다. "나랑 친해지고 싶으면, 저 쪽에서 먼저 찾아오겠지..." 요컨대, 남이 먼저 다가와 주기를 기다린다.
거만하게 잘난 체 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일이 거의 없고, 빈말로도 '겸손한'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다. 누군가로 부터 칭찬을 받으면, (감사 인사는 확실히 하지만) 칭찬의 내용 자체를 부정하는 말은 결코 하지 않는다. 융통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
사람 사이에 다소 거리를 둔다. 남이 먼저 다가오기를 바라면서, 너무 바짝 다가오면 두어 걸음 뒤로 물러나 버린다. "이렇게 까지 가까워질 필요가 있을까?" 자주 사람을 무안하게 만든다.
상기한 모습들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녀가 도도한 철벽녀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시니컬한.>
무뚝뚝한 인상과 태도에 어울리게, 성격에 냉소적인 구석이 있다.
배신 당하거나 기대가 꺾여도, "내 그럴 줄 알았지." 하면서 쓴웃음을 짓는다.
애초부터 사람 자체를 그렇게 믿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체념이 빠른 타입인 것 같기도 하다.
자기 주장은 분명히 해두지만, 남들에게 크게 간섭하진 않는다. 의견이 정면으로 부딪혀도 그럼 '알아서 하던가' 하고 말아버린다. 갈등에 굳이 끼어들지 않고 피해버리는 모습도, 사람 일에 무심하고 건조한 그녀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 하다.
<실용적인.>
매사에 꼼꼼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며, 실용성을 추구한다.
물건 하나를 고를 때도 가격과 질, 양 등을 따져 신중하게. 두 개의 비슷한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보다 실용적인 쪽으로.
그러나 너무 고심하는 모습에 '우유부단하다' 며 답답해 하는 이들도 있는 모양.
또한, 맡은 일은 늘 최선을 다 한다. 어렵거나 힘든 일을 자처해서 하진 않지만, 일단 해야 하는 일이라면 물러나지 않는다. 잘하려고 노력하고, 끝까지 하려고 노력한다.
덕분에 착실하다, 성실하다는 식의 평가도 자주 듣는 편.
약간 완벽주의적인 성향도 있는 것 같다.


- 다루는 악기는 첼로.
자신의 분야는 물론, 자신의 실력과 재능에 대해서도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음악을, 연주를 좋아하고, 자신 있다.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환경과 재능을 타고난 것은 행운이라고,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 평소 남을 상대로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 많지 않지만, 자기 분야에 대해 함부로 말하면 보기 드물게 노골적으로 언짢아 한다.
잘 관찰하면, 무의식적으로 마치 코드를 짚는 것처럼 허공을 짚으며 가상의 첼로를 연주하는 그녀를, 곧잘 볼 수 있다.
- 초등학교, 중학교는 집 근처의 공립 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는 수도권 지역의 예고를 나왔다.
- 평소 그녀의 모습에서 상상하기 힘들지만, '공포'에 제법 약하다. 깜짝 놀라게 하는 것, 으스스한 것, 소름 끼치게 하는 것 등, 두려움을 유발하는 일들을 질색한다.
입학 초, 짓궂은 동기들이 캄캄한 귀갓길에 그녀를 뒤에서 '왁!' 하고 놀라게 하자 그만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흐느껴버린 일은, 동기들 사이에서 알게 모르게 퍼져있다. (물론, 일이 일이니 만큼 장난을 친 이들은 꽤나 타박을 들었고, 본인은 그 이야기를 꺼내면 몹시 싫어한다.)
-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을 때가 많다. 남들과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 땐 늘 끼고 있는 것 같다. "무슨 음악 들어?" 물어보면, "저번에 연습했던 곡", 따위의 애매한 대답을 한다.
- 결코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동아리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마음을 열고 있는 듯 하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과 함께 멀리 여행을 나가보는 일이,그간 거의 없었다고 한다. 본래 여행에 큰 흥미가 있진 않았는데, 이곳 저곳 다니다 보니 답답한 마음도 트이고, 꽤 괜찮은 것 같다고.
- 힘이 세다. 딱히 더 설명할 것도 없이, 세다.
무거운 악기를 매고 다닌 탓일까, 어깨 힘이 장난이 아니다. "여자인데, 들 수 있겠어?" 싶은 무거운 물건들도 척척 들어버린다. 육체적으로 힘든 일에도 빼지 않고 나선다. 남들도, 이건 남자도 하기 버거운 일이라며 말리려다가도, 누군지 알아보면 "아, 진주냐?" 하고 그대로 둔다.. 든든하다.
- 화장도 하지 않고, 제 나름대로 꾸미는 것도 좀 어정쩡하지만... 그건 관심이 없어서 그렇다기 보다는, 처음이라 서투른 것으로 보인다. 옷과 악세사리, 화장품에 관심이 있지만, 어디서 어떻게 관련 정보를 찾아야 할 지 몰라 헤매고 있는 듯 하다.



체력 : 200(+0)